이 책은 하나님을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생의 막다른 골목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하나님은 나타나셨습니다. 병상에서 신음하는 생명들을 어루만져 주셨고, 한 번뿐인 삶을 어떻게든 의미 있게 살아 보려고 발버둥치는 자들에게도 손을 내미셨습니다. 번개가 정수리를 뚫고 들어와 심장을 태우듯이 역사하기도 하셨고, 3월의 봄바람이 잔가지를 깨우듯이 찾아오기도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항상 보이지 않는 손길로 역사하셨습니다.
사람의 눈으로는 분간할 수도 없고, 예민한 육감으로도 낌새를 알아차릴 수 없게 어느새 하나님은 도와주고 떠나셨습니다. 어떻게 이런 기적들이 일어날 수 있는지, 정말 하나님이 도와주신 건지, 도무지 알아낼 재간이 없으니, 이러한 현상들을 삶의 우연으로 치부하곤 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품성이라는 것을 알게 된 건, 신앙생활을 하고 나서도 한참이 지난 후였습니다. 도와주고도 도와줬다고 표 내지 않으시는 하나님! 측량할 수 없는 그 높고 깊은 사랑에 마음의 무릎을 꿇고 또 꿇었습니다. 하나님은 표 내지 않으셨지만, 하나님을 만난 자들은 표가 납니다. 삶이 눈부시게 변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을 변화시킨 힘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말씀이 곧 하나님이요, 말씀 속에 삶의 의미와 행복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만물과 사람을 통해서도 나타나셨습니다.
인간을 향한 굵직굵직한 구원역사는 대부분 사람의 몸을 쓰고 이루셨습니다. 성경 속의 역사뿐 아니라, 다양한 인류역사를 들여다보더라도, 하나님은 각 분야마다 그에 해당하는 사람을 쓰고 이 땅에서 하실 일을 하셨습니다. 구원역사는 인류역사의 중심축이기에, 시대마다 가장 합당한 인물을 택하셔서, 그 사람을 통해 차원 높은 새 진리를 선포하시고, 그 진리로 인생들을 구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를 이해하지 못한 그 시대 주권자들은, 그동안 믿어 왔던 진리와 다르다 하여, 하나님의 사람을 오해하고 핍박하여 죽음으로 내몰기도 했습니다. 오매불망 하나님을 기다리던 자들은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고,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자들이 하나님을 만나게 된 기나긴 사연들이, 부인할 수 없는 성경의 역사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 책에는 하나님의 사람을 통해, 하나님을 만난 자들의 고백이 들어 있습니다.
고백의 언어들은 당시의 긴박함이 묻어 있는 떨리는 목소리이기도 하고, 정제되지 않은 투박한 언어이기도 합니다. 그 언어가 진솔한 목소리라고 판단하여 최대한 살려 두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 모두, 하나님의 속 깊은 사랑을 깨닫고 하나님과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하나님과의 만남은 우리 생애 최고의 기적입니다.
편집인